"읽기 쉬운 100줄의 코드는 읽기 어려운 50줄의 코드에 비해서 훨씬 낫다"
회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직접 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, 이에 못지않게 이미 개발된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일도 많다.
남의 소스코드를 분석하다보면 잘 이해가 되는 소스가 있는 반면, 여러번 봐야하고, 심지어 필기를 해가며 분석을 해가야 이해가 되는 소스가 있다. 함수가 어떤 동작을 수행하는지 알기 위해 코드 한줄 한줄을 다 읽어야 이 함수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수 있다면 이 코드의 분석은 정말 끔찍하고 피하고 싶은 일이 될것이다.
이 책을 읽고 난 뒤, "이 코드는 이 부분 때문에 가독성이 참 떨어지네" 라고 잡아낼 수 있는 감이 생긴 것 같다. 물론 직접 코딩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.
이 책은 얇다. 삽화, 소스코드, 글 들이 잘 배치가 되어있어서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, 250페이지 정도여서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.
저자들은 예제를 통해서 이 코드는 왜 나쁜지, 어떻게 하면 읽기 좋은 코드가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. 저자들이 직접 개발했던 코드들, 오픈소스 코드들(크로미움 프로젝트 등)에서 어떠한 부분이 읽기 좋지 않았고, 어떻게 개선이 되서 읽기 좋은 코드가 되었는지 잘 설명을 해주고 있다. 설명을 위해 만든 코드가 아닌, 문제가 있었던 코드들을 찾아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예제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.
이 책은 총 네 파트로 구성 되어있다.
첫번째 파트 (표면적 수준에서의 개선) - 파트 이름대로 표면적 수준에서의 개선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. 변수명, 함수명, 주석등을 통해 코드를 접했을 때 바로 보이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.
두번째 파트 (루프와 논리를 단순화하기) - 조건문, 루프 (do/while, goto)를 분석하기 쉽게 구성하는 방법, 큰 논리를 단순한 작은 논리로 단순화하여, 읽는 사람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.
세번째 파트 (코드 재작성하기) - 큰 흐름과 관계없는 작은 문제들로 쪼갠다음 분리하고, 작업은 한번에 하나씩이라는 원리를 토대로 작업을 재정리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.
네번째 파트 (선택된 주제들) - 이 파트에서는 테스트 코드의 가독성에 대해 다루고, 분/시간 카운터 설계 및 구현과정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가독성을 높여가는지 보여주고 있다.
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가지고도 변수 명, 변수 선언 위치 등에 대해 고민하고 구현을 했었던 적이 과연있었나 싶고, 부끄럽기까지하다. 이 책의 내용들을 통째로 머릿속에 집어넣고 다니고 싶다.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닌 코드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구현을 하라는 말을 명심한다면 읽기 좋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.
자신의 코드를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웠다면, 당장 이 책을 사서 보길 바란다.